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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찬스 미스’ 본 적장 “조던도 실패했다…그 순간을 위한 선수는 손흥민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손흥민(토트넘)의 ‘빅 찬스 미스’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과거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활약을 ‘리스펙’해 눈길을 끌었다.아르테타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널은 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을 벌인다. 리그 2위의 아스널(승점 86)이 우승하기 위해선 에버턴을 반드시 꺾고,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8)가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같은 날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를 치른다.사실 아스널은 바로 나흘 전까지만 해도 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13일 37라운드서 맨유를 1-0으로 꺾으며 1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변수는 토트넘과 맨시티의 순연 경기에서 나왔다. 맨시티는 15일 토트넘과의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다시 아스널에 앞섰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의 득점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빅 찬스 미스’ 이후에 나왔다. 손흥민의 후반 초반 찬스 미스가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후반 41분엔 손흥민이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홀란의 페널티킥(PK) 쐐기 득점을 묶어 웃을 수 있었다.손흥민의 1대1 찬스 미스 장면은 한동안 영국에서도 화제됐다. 특히 아스널팬들은 찬스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낮춘 손흥민을 향해 “진정한 스퍼스맨”이라는 조롱도 있었다.손흥민의 찬스 미스에 머리를 감싸 쥔 건 아르테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경기를 집에서 가족들과 지켜봤다고 밝힌 아르테타 감독은 “아이들은 식탁 주위를 뛰어다니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만약 손흥민이 동점 골을 넣었다면, 두 팀의 승점 격차는 0이기 때문이다. 득실에서 크게 앞선 아스널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그 순간을 위한 선수를 EPL에서 꼽으라면 아마 손흥민일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조던은 자신이 몇 번이나 위닝샷을 성공시켰는지, 그리고 실패했는지 설명했다. 때로는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한다. 이것이 스포츠의 아름다움”이라며 손흥민을 옹호했다.아르테타 감독은 이어 “이제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할 때다. 모두에게 중요한 한 주다. 우리는 상대보다 나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승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3~04시즌으로, EPL 유일의 ‘무패 우승’을 이뤄낸 해이기도 하다. 아르테타 감독은 “EPL 우승 트로피는 아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도착하지 않았다. 길고 긴 시간이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3:40
프로농구

[공식발표] 소노, ‘쌍포’ 임동섭·김영훈까지 품다…포워드 4명 수급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자유계약선수(FA) 임동섭(34)과 김영훈(32)을 품으며 포워드 라인을 보강했다.소노는 17일 “포워드 임동섭과 3년, 김영훈과 1년 FA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임동섭은 보수 총액 1억 5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 김영훈은 보수 총액 6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에 계약했다. 소노는 창단 첫해인 지난 2023~24시즌 8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FA 시장에서만 정희재, 최승욱에 이어, 임동섭과 김영훈까지 품었다.임동섭은 외곽슛 정확도가 높은 장신 스윙맨이다. 지난 2012년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11시즌 동안 통산 379경기 누적 8215분을 뛰며, 2679점 99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2.5%. 김영훈은 2014년 2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서 데뷔, 6시즌 동안 133경기 누적 1732분 동안 405점 18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임동섭은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출전 기록이 부족함에도 좋은 제안을 주신 소노 구단과 FA 협상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주신 김승기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여러 가지로 힘든 결정이었지만 저의 장점을 꼭 살려주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마음을 굳혔다. 준비 기간에 감독님의 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게 잘 준비해서 코트에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이어 김영훈은 “먼저 소노라는 구단에 입단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큰 영광이고,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 2년 동안 코트를 밟지 못해 간절함이 큰 만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08:10
해외축구

'케인 없는' 토트넘은 시즌 초 왜 잘 나갔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트로피가 필요했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고의 골잡이를 잃은 토트넘은 새 시즌의 개막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케인의 자리를 메운다는 말인가!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케인 없는 토트넘이 시즌 초에 더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감독상을 석 달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팀을 인상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클럽에 새로 합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제임스 매디슨도 토트넘 상승세의 이유였다.이외에도 ‘유잉 이론(Ewing theory)’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것이 토트넘에 축복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즉 케인이 없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유잉 이론은 199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유래했다. 데이브 시릴리가 만든 이 이론은 그의 친구이자 유명 스포츠 저널리스트 빌 시몬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시릴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였던 패트릭 유잉이 없을 때 소속 팀 뉴욕 닉스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시실리와 시몬스는 미국 스포츠의 많은 사례를 연구했고, 스타 선수가 없을 때 팀이 종종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유잉 이론을 완성했다. 2001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2가지 조건을 밝혔다. 첫째 스타 선수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과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팀은 그와 함께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 둘째 이 스타 선수가 (부상, 이적, 은퇴 등으로) 팀을 떠나면 미디어와 팬들은 팀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다.유잉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가 NBA 1999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이다. 유잉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2차전이 끝난 후 뉴욕과 인디애나는 시리즈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유잉없이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뉴욕한테 2m24㎝ 신장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릭 스미츠가 이끄는 인디애나는 버거워 보였다.하지만 뉴욕은 유잉 없이 3승 1패를 기록, 4-2로 시리즈를 이기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뉴욕의 결승전 상대는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공포의 트윈 타워를 가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유잉 없는 뉴욕이 이번에도 이겼을까? 아니다. 뉴욕은 샌안토니오에 시리즈 성적 1-4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유잉은 뉴욕에서 총 15시즌을 뛰었다. 유잉없이 경기를 했던 뉴욕의 통산 기록은 145승 178패. 승률은 0.449였다. 그에 반해 유잉이 뉴욕에서 총 1039경기를 뛸 때 팀은 601승 43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578. 이렇게 표본이 커지고 경기를 많이 할수록 우수한 선수를 가진 대부분의 팀 승률은 좋아진다. 따라서 유잉 이론은 ‘단기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그렇다면 스타 선수를 잃고도 팀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 선수가 있는 경우 팀 전술이 그에게 맞춰지곤 하는데, 오히려 그 전술이 팀 전체에게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나머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과소평가될 때도 있다. 게다가 스타 선수를 잃은 후 동료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 이들은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클럽 레벨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2016 유로 결승전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은 사실상 호날두 원 맨 팀이었기 때문에 개최국이자 객관적인 전력이 우세한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전반전 25분 만에 교체 아웃 된 것이다. 호날두에게 패스할 필요가 없어진 포르투갈 대표팀은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프랑스는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빠지자, 포르투갈 대표팀은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게다가 에이스를 잃은 상황을 포르투갈 선수들은 도리어 집중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삼았다. 유잉 이론이 적용된 것이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에서 토트넘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유잉 이론의 결정판이었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에 교체됐다. 결과는 7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선발로 복귀한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스포츠를 포함해 로맨스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중간에 하차했지만, 시리즈가 도리어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를 말한다.유잉 이론은 성공하지 못한 팀들은 그들의 스타 선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2~23시즌 케인은 클럽 리그 골의 43%(70골 중 30골)를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쳐 유럽대항전에 못 나갔다. 물론 2023~24시즌 초반 토트넘이 일으킨 돌풍의 원인을 유잉 이론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가 다른 선수들에게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와 동기 부여를 제공했고, 클럽은 ‘케인의 팀’에서 벗어나 통합된 모습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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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비웃는 오닐 머니...호날두, 포브스 추산 스포츠 선수 '몸값 1위'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지난 1년(2023년 5월 1일~2024년 5월 1일)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을 추산해 '2024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랭킹'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2억6000만 달러(3512억원)을 벌어 들여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오일 머니' 흐름에 탑승한 그는 연봉으로만 2억 달러를 받고, 각종 스폰서로 600만 달러 이상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골프 선수 존 람(스페인)이 올랐다. 추산 수입은 총 2억 1800만 달러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T)가 후원하는 골프 투어 LIV 소속 선수다. 3위는 호날두의 라이벌이자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올랐다. 추산 수입은 1억3500만 달러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1억2800만 달러로 4위, 같은 리그 소속 스타 플레이어 야니스 에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1억11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이강인 절친' 킬리안 음바페는 1억1000만 달러로 6위, 사우디 리그로 합류한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1억800만 달러로 7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돌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리그 소속 선수 중엔 볼티모어 레이븐스 쿼터백 라마 잭슨만 1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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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머니' 호날두 vs '천조국 진출' 메시 중 누가 더 벌었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세계 스포츠 스타 중 최고 소득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선수들의 지난 12개월간 수입을 추산해 '2024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를 공개했다.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5월 1일까지 소득을 조사한 결과 호날두가 2억6000만 달러(약 3512억원)으로 세계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포브스는 발표했다. 일당으로 계산하면 9억6000만원, 1시간마다 4000만원이 쌓인 셈이다.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연봉 2억 달러를 받고, 나이키 등 각종 스폰서와 600만 달러의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호날두에 이어 올 시즌 사우디 프로골프 LIV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이 2억 18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자금 규모 6000억 달러(약 800조원)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스포츠 산업에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가운데, 사우디 축구와 골프 선수가 나란히 소득 랭킹 1, 2위를 차지했다. 소득 3위엔 1억 3500만 달러를 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메시는 스폰서 계약으로만 700만 달러를 수령한다.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미국)는 1억 2800만 달러로 4위, 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가 1억 11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1억 1000만 달러·프랑스), 네이마르(1억 800만 달러·브라질), 카림 벤제마(1억 600만 달러·프랑스)가 6∼8위에 올랐다. 9위는 NBA 스타 스테픈 커리(1억 200만 달러·미국), 10위는 미국프로풋볼(NFL) 라마 잭슨(1억 100만 달러·미국)이다.포브스 집계 이래 처음으로 톱 10의 최근 1년간 수입이 각각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의 수입 총액은 13억 8000만 달러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액(11억 1000만 달러)을 경신했다.김식 기자 2024.05.17 09:07
NBA

'농구 여제' 클라크, WNBA 데뷔전서 10턴오버 '불명예' 기록

'농구 여제' 케이틀린 클라크(22·인디애나 피버)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데뷔전에서 고전했다.클라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모히컨 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WNBA 시즌 첫 경기 코네티컷 선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 내 최다 20점을 기록했지만, 턴오버를 10개나 범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0개의 턴오버는 역대 WNBA 데뷔전 기록'이라고 전했다. 인디애나는 4쿼터를 14-27로 밀려 최종 71-92로 대패했다.이날 경기는 엄청난 관심 속에 진행됐다. 관중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집에서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 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에 스트리밍 옵션이 추가되기도 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건 단연 클라크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클라크는 NCAA 통산 139경기에 출전, 평균 28.4점 8.2어시스트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거리 3점 슛에 패스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캐릭터. 지난달 열린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에 지명됐다. 프로에 데뷔하기도 전에 스포츠의류업체 나이키와 8년, 총액 2800만 달러(382억원)에 계약하는 등 주가가 하늘을 찔렀다. 다만 WNBA 데뷔전은 실망스러웠다.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다. 무엇보다 정말 흥분된다"고 프로 데뷔전 소감을 전한 클라크는 2쿼터 중반에 가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후반 경기력이 개선한 모습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턴오버가 쏟아졌다. 전반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선 팀 선배 알리야 보스턴이 클라크에게 조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36.4%의 성공률로 3점 4개를 집어넣었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33.3%(15개 중 5개)로 낮았다.클라크의 WNBA 데뷔전 '진짜 주인공'은 코네티컷의 알리샤 토마스였다. 토마스는 13득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통산 8번째 트리플 더블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한편 클라크는 오는 17일 홈에서 뉴욕 리버티를 상대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5:44
NBA

부적절한 손가락 제스처, 1억200만원 징계 철퇴 '수비왕' 고베어

경기 중 부적절한 제스처를 한 미국프로농구(NBA) 센터 루디 고베어(32·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15일(한국시간) 고베어가 NBA 사무국으로부터 7민5000달러(1억2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고베어는 지난 13일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2023~24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중 심판 파울 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돈을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했다. '심판이 돈을 받았다'는 뉘앙스였는데 사무국은 리그와 경기 관계자들의 청렴성에 의문을 제기한 부적절한 동작이라고 판단했다. 미카 노리 미네소타 코치도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고베어는 지난 3월에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도 비슷한 동작으로 10만 달러(1억30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사무국은 '고베어가 경기 관계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전력을 고려했다'며 이번 징계의 배경을 부연하기도 했다한편 미네소타는 13일 덴버전을 107-115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15일 오전 11시 30분 5차전을 치른다. 프랑스 출신 고베어는 NBA 올해의 수비상을 올 시즌 포함, 총 네 번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통산 성적은 평균 12.7득점, 11.8리바운드. 올해는 76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14득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09:30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 15일 팬들과 '팬 페스타' 개최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 이지스가 팬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KCC 구단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념 '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우승 세리머니, 팬 미팅 '이지스 보라'를 통한 선수단 친필 사인 증정, 포토타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팬 페스타 티켓 예매는 KBL 통합 홈페이지에서 13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고, 티켓 가격은 무료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거머쥔 통산 6번째 별이다.특히 올 시즌 연고지를 옮긴 KCC는 오랜 기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던 구도(球都) 부산의 한을 무려 27년 만에 풀었다.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역대 첫 사례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김명석 기자 2024.05.13 13:34
프로농구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성적부진 자진 사퇴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0일 발표했다. 이승준 감독은 3월 초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2개월 만에 물러다. 이승준 감독은 협회를 통해 "2024 FIBA 아시아컵 부진한 성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승준 전 감독은 또 "그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감독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지만 더 이상 3대3 농구와 한국농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시간 고민 끝에 자진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성장하며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언제나처럼 한 농구인으로서 한국농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에서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아래에 있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10 11:13
프로농구

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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